"오빠!" "영숙아"..'한다다' 천호진x이정은, 빗속 남매 상봉 '폭풍오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8.02 21: 19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과 천호진이 돌고 돌아 눈물의 남매 상봉을 이뤘다. 조미령은 자신의 죄를 다 털어내고 경찰서에 갔다. 
2일 전파를 탄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75 76회에서 영달은 서진(안서연 분)이 자신의 여동생 손수건을 갖고 있자 “이거 어디서 났냐”며 깜짝 놀랐다. 서진은 “친구야가 줬다”고 했다. 이때 영달의 여동생 행세를 하던 연홍(조미령 분)이 등장했다. 
그런데 그는 손수건을 보고서 “엄청 오래된 거네. 버려야겠네. 이제”라고 말했다. 그를 잃어버렸던 여동생으로 알고 있던 영달은 “이거 어머니 손수건이잖아. 네가 잃어버렸다던”이라고 알렸다. 당황한 연홍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은데. 오빠가 잘못 기억한 거 같다. 그런 자수는 흔하다. 비슷하긴 한데 아니다. 쭉 같고 있던 내가 더 잘 알죠”라고 거짓말했다. 

연홍은 계속 실수했다. 서진이 젓가락질 하는 걸 보고 “5살인데 늦네. 난 저보다 더 어릴 때 젓가락질했다”고 말실수했다. 가희(오윤아 분)는 “5살 때 기억 나냐. 기억 전혀 없는 줄 알았는데”라고 물었다. 연홍은 “없어 없어. 그건 몸이 기억하는 거니까”라며 또다시 크게 당황했다. 
옥자(백지원 분) 역시 연홍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 그는 조카인 준선(오대환 분), 가희, 나희(이민정 분), 다희(이초희 분)를 따로 불러 “너희 아버지가 고모 사채빚 갚아 준 건 알고 있지? 그런데 너희 고모가 그 사채업자를 만나고 있더라. 은밀하게. 형부가 직접 돈 다 건네고 다시 만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뒤통수도 보기 싫은 그 깡패를 왜 만나고 있었을까”라고 의심했다. 
이어 그는 “더 수상한 건 너희들 고모가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엄마라고 부르더라. 내가 몰래 휴대전화 확인하려고 했는데 들켰다. 그러더니 잡아떼더라. 나한테 독사처럼 쏘아대다가 형부 앞에서 눈물까지 그렁그렁 했다. 하지만 내가 똑똑히 들었다. 두 번이나 엄마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 말에 다희 역시 “사실 나도 전에 한 번 들었다. 고모가 통화하면서 엄마라고 했다. 그땐 내가 잘못 들었나 하고 말았는데 아니었나 봐”라고 털어놨다. 가희도 “여러 가지로 의심된다. 말도 앞뒤가 안 맞고 아버지랑 하나도 안 닮았다”고 거들었다. 
옥자는 “유전자 검사 너희 고모가 먼저 하자고 했다. 가방에서 자기 칫솔을 꺼내 줬다더라”고 설명했다. 나희는 “칫솔은 확실하지 않다. 누구껀지도 모르고 오염의 소지도 있다. 몰래 검사를 의뢰하자. 이번엔 확실하게”라며 의기투합했다. 
다음 날 다희는 연홍의 방에서 머리카락을 모았다. 가희도 아들을 시켜 영달의 머리카락을 얻어냈다. 나희는 자신이 아는 선배에게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를 모르는 영달은 여전히 연홍을 믿으며 “아니야 영숙이 말대로 내가 잘못 기억하는 거겠지. 벌써 40년이 지났는데 그럴 거야”라고 자책했다. 
그 사이 연홍은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돈을 받은 뒤 도망칠 계획을 앞당겼다. 그래서 건어물(신미영 분)은 건물주인 윤정(김보연 분)에게 보증금을 빼 달라고 했다. 윤정은 가출해서 자신의 집에 있는 옥분(차화연 분)에게 “네 시누이 시장 여자들한테 상가 분양권 팔아서 피 붙여 넘기는가 보다. 그 땅 주인 필리핀 가 있는 걸로 아는데 그새 팔았나?”라고 알렸다. 
연홍은 도망갈 준비를 마쳤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달은 연홍에게 과거 기억을 물었고 연홍은 “머리 아파. 기억만 하려고 하면 머리가 너무 아프다. 나 좀 쉬어야겠다”고 거짓말했다. 결국 다음 날 꼬리가 잡혔다. 윤정은 부동산에서 상가 사기 얘기를 듣고 시장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 때문에 용주시장은 난리가 났다. 그러는 사이 영달은 서진에게 손수건을 준 친구가 누군지 물었고 서진은 초연(이정은 분)이 있던 김밥집을 가리쳤다. 그런데 그 순간 시장 상인들이 영달에게 따지러왔다. 영문을 모르는 영달은 연홍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 순간 나희는 영달과 연홍의 유전자 검사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고 이를 옥자에게 알렸다. 옥자는 곧바로 영달에게 말했고 시장 사람들 모두 경찰서로 달려갔다. 그 시각 연홍은 빼돌린 돈으로 엄마 병원비를 계산하러 갔는데 초연이 떠나기 전 병원에 들러 간호하고 있었다. 연홍은 이를 뒤에서 보고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집에 돌아온 영달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때 서진이 시장 체육대회 사진을 보고서 초연을 가리키며 손수건을 준 친구라고 했다. 영달은 또다시 놀랐고 바로 그때 연홍이 무릎 꿇으며 사죄하러 왔다. 준선은 사채업자(조한철 분)를 찾아가 복수에 성공했다. 
떠나기 전 초연은 절로 다시 갔다. 연홍은 초연에게 전화를 걸었고 영달 역시 초연을 마주했다. 40여 년 만에 두 사람은 남매로 상봉했다. 영달은 우산까지 떨어뜨리며 “영숙아”라고 불렀고 초연도 빗속에서 “오빠”라고 외쳤다. 둘은 오열하며 손을 맞잡았다. 초연은 “왜 날 버렸어. 왜 날 버렸어”라고 원망했고 영달은 “오빠가 미안해 잘못했어”라며 폭풍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빗속에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영달은 "엄마를 이렇게 닮았는데 왜 몰랐을까. 참 묘하다 했었는데"라고 털어놨다. 초연은 "죽은 줄 알았다면서요. 살았다는 거 안 지 얼마 안 됐다면서요. 나는 오빠가 나를 버렸구나 했다. 버림받은 인생이란 게 평생 나를 쪼그라들게 했다. 바보 같이. 그런데 세상이 달라 보인다. 나도 하찮은 인생은 아니었구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영달은 가족사진과 손수건을 건네며 "네가 떠났던 것도 우리 서진이를 만나서 손수건을 준 것도 우리가 결국 만날 이유에서였다. 너무 돌고 돌았지만. 내가 진작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영숙아"라고 사과했다. 초연은 "이제라도 만났으니 다행이다. 늦었지만 오빠 약속 지켰다. 나 데리러 온다는 약속"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가희는 효신(기도훈 분)이 말도 없이 나갔다가 돌아오자 울면서 돌아섰다. 효신은 "좋아하든지 마음대로 하라"는 가희를 보며 뒤쫓아 가 백허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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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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