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와 정정용 감독에겐 더할 나위 없었던 팬들과 첫 만남이었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 새로운 출발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2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3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레안드로는 전반전 선제골을 터뜨린 후 후반전 원기종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여기에 원기종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서울은 최근 2연패 부진을 끊고 승리를 추가했다. 승점 18을 기록하며 부천을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천은 승점 17에 머무르며 6위로 내려앉았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02/202008022310778180_5f26ca9a436c0.jpg)
서울은 이번 시즌 들어 첫 유관중 경기에서 경기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번 시즌 팀을 맡은 정정용 감독에겐 부천전은 진정한 시작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첫 스타트로 생각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라고 밝혔다. 팬들 앞에 새로운 서울 이랜드의 축구를 처음 보여준 날이기 때문이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02/202008022310778180_5f26ca9ac7741.jpg)
진정한 첫 발을 내딛은 서울의 축구는 화끈했다. 특히 정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이 갈고닦은 빠른 역습이 주효했다. 레안드로의 선제골과 원기종의 쐐기골은 정정용 감독이 이식한 역습 전술에 의한 득점이었다.
서울 수비진은 끈끈한 조직력은 역습을 전개할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전진을 유도한 후 공격진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부천의 허점을 공략했다. 송선호 부천 감독이 “너무 덤벼서 역습으로 3골이나 먹혔다”라고 말할 정도다.
매경기 아쉬움을 표하던 정정용 감독 역시 부천전 종료 후엔 공개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감독, 선수들 모두 결과가 중요하지만 경험을 통해 발전적인 성장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라며 결과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이 지나기 전에 빠르게 완전 영입한 레안드로는 팬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보란 듯이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전 원기종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02/202008022310778180_5f26ca9b24f9f.jpg)
오랜 기간 침묵하던 원기종은 후반 교체 투입되어 멀티골을 넣었다. 원기종은 “관중이 있다는 것이 확실히 힘이 됐다”라며 폭우 속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