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볼배합→1경기 만에 사과’ 핀토, 얼마나 달라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4 13: 05

SK 외국인 투수 핀토가 동료들에게 사과한 후 첫 경기에 나선다.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핀토는 지난 7월 28일 인천 LG전에 앞서 박경완 감독대행으로부터 파격적인 지시를 받았다. 평소 포수와의 볼배합에서 의견차이를 보였던 핀토의 뜻에 100% 따르도록 했다. 
당시 박경완 감독대행은 "핀토가 이전에 나를 찾아와서 자기에게 경기를 맡겨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전력 분석 미팅에서부터 핀토에 맞춰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올 시즌 처음이다"고 했다. 포수와의 사인에서 볼배합, 구종 등을 모두 핀토 뜻대로 하도록 했다. 

SK 선발 핀토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핀토는 LG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더구나 실점 과정에서 감정을 표출하며 팀 플레이에 저해하는 행동까지 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흐트렸다. 
박경완 대행은 “핀토에게 모두 맞춰 줬다. 안타를 맞은 게 잘못이 아니라 4실점 하고 난 뒤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흥분해서 스스로 무너졌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팀 전체 영향이 온다"고 쓴소리를 했다. 핀토의 행동에 실망한 그는 불펜 과부하에도 불구하고 핀토를 4회 만에 강판시켰다. 
그리고 경기 후 박경완 감독대행은 선수단 미팅을 열어 핀토가 선수들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핀토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포수의 리드에 100% 따르겠다"고 했다. 이후 4일 인천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핀토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롯데 상대로는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35이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이다. 지난 인천 LG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기 전까지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더 좋았다.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5연패 탈출에 앞장설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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