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1골 밖에 넣지 못했던 측면 수비수가 2000억 원짜리 활약을 펼쳤다.
풀럼은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열린 브렌트퍼드와 2019-2020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풀럼은 강등된지 한 시즌 만에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풀럼이지만 이날 경기는 브렌트퍼드의 우세가 예상됐다. 리그 순위 역시 브렌트퍼드가 풀럼보다 한 단계 높은 3위(승점 81)이었다. 팀 득점 역시 브렌트퍼드가 80골로 리그 1위를 차지했고, 올리 왓킨스이 26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05/202008050642772783_5f29d6be3ecd2.jpg)
경기를 끝낸 것은 풀럼의 풀백 조 브라이언이었다. 연장 전반 15분 다소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브라이언이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렌트퍼드의 데이비드 라야 골키퍼가 크로스를 예상하고 골문을 비운 것이 노렸다.
브라이언은 연장 후반 추가골을 기록했다. 기습적으로 전진해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페널티박스 안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브라이언의 멀티골의 가치는 약 1억 3500만 파운드(2102억 원)이다. 영국 매체 ‘BBC'는 풀럼이 EPL로 승격할 경우 향후 3년 동안 1억 3500만 파운드의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라이언은 “나는 영웅이 아니라 팀원 중 하나일 뿐이고, 시즌 내내 우리 곁에 있는 팬들이 영웅이다”라는 승격 소감을 전했다. “브렌트퍼드는 우리를 만나 힘겨운 승부를 했지만 그들 역시 좋은 팀이다”라며 상대 팀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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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은 1시즌 만에 EPL 승격을 이끈 것에 대해 “곧바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다”라며 감격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