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잤던 베일의 FLEX... 리그 이어 UCL도 본인이 명단 제외 요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06 14: 06

기행이 질리니 편하게 쉬고 싶었던 것일까. 가레스 베일의 FLEX가 이어졌다.
스페인 '엘 치링기토 TV'는 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맨체스터 시티와 2차전 명단 제외한 것은 본인 요청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오는 8일 새벽 4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맨시티와 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1차전 홈경기서 1-2로 패한 레알은 원정서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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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앞두고 발표된 레알의 명단은 카림 벤제마와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라파알 바란, 티보 쿠르투아 등 핵심 선수들도 포함됐다. 하지만 베일의 이름은 제외됐다. 
베일과 함께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명단서 제외됐다. 재미있게도 두 스타 선수는 제외됐지만 퇴장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세르히오 라모스는 포함됐다.
앞서 영국에서는 베일이 UCL 명단 제외로 인해 충격을 받아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영국의 보도에 대해서 엘 치링기토 TV는 "베일은 본인이 직접 UCL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베일이 명단 제외를 요청한 것은 지네딘 지단 감독과 출전 시간 문제로 인한 갈등때문으로 보인다.
지단 감독의 플랜에 배제된 베일은 리그 막판 자신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벤치에서 마스크를 안대처럼 쓰고 낮잠을 자거나 손으로 망원경을 만들어 벤치를 쳐다보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베일은 리그 31라운드 출전 이후 7경기 연속 벤치를 달구자 리그 최종전인 레가녜슨전서도 명단 제외를 요청한 바 있다.  
결국 베일은 리그에 이어 UCL서도 지단 감독이 자신을 기용할 확률이 낮자 아예 대놓고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고 봐야 한다.
낮잠 기행으로 시작된 베일의 반항은 리그에 이어 UCL서도 본인 스스로 명단 제외를 요청하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한때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세계 최고의 주급 먹튀로 전락한 베일의 방황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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