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의 작심 발언, "어제 노게임 황당했다, 심판진 해명 바란다"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6 17: 20

허문회 롯데 감독이 5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심판진의 해명을 원하는 작심 발언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6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어제 경기는는 30분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중단 시간을 더 연장할 줄 알았는데, 심판진 판단이 이해가 안 되더라. 우리 선수들이 경기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감독으로서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서 (심판진의 노게임 선언 이유) 물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원삼이가 잘 준비했고, 우리 선수들이 승리 따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잠실경기는 1시간 넘게 기다리고 계속 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더 오래 기다리기로 규정했는데,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 이전에 NC전도 1시간 반 기다렸다가 했는데, 심판진이 해명했으면 좋겠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경기는 롯데가 3회초 공격을 하는 도중 갑자기 비가 쏟아져 중단됐다. 오후 7시 17분 중단됐고, 대형 방수포로 내야 그라운드 전체를 덮었다. 오후 8시 2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45분을 기다린 것. 
중간에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방수포를 걷어내고 물이 고인 내야에 흙을 뿌리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다시 폭우가 내렸고, 걷어낸 대형 방수포는 비에 젖어 다시 덮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내야 곳곳에는 물이 상당히 고였다. 
허 감독은 "중단된 후에 오후 8시에 경기에 들어간다고까지만 들었는데, 이후 취소 연락을 받았다"며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현 상황이 코로나로 시즌이 연기됐고, KBO가 중단 시간에 제한을 안 두고 강행한다고 했다. 이전 경기는 그렇게 강행했다. 선수들이 합심해서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취소 통보에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 삼성-두산 경기는 1시간 지연 시작했고, 중간에 2차례 중단되는 등 130분을 비로 인해 중단됐다. 결국 9회 2-2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됐다. 하지만 인천 롯데-SK 경기는 서둘러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3-1로 앞서 있던 롯데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훈과 이대호의 홈런 기록은 사라졌다. 805일 만에 승리에 도전했던 장원삼은 비가 야속했다. 
허 감독은 "작년이랑 올해랑 다르다. 현 상황을 이야기하는 거다. 취소되고 비도 안 오더라. 내 마음같이 새벽에 비가 많이 오더라. 슬퍼서 그런지, 속이 시원하더라"로 씁쓸하게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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