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B와 협상 난항...맨유, 산초 대안 키에사에 '퇴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8.08 04: 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 영입 실패에 대비해 관심을 보였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난감해졌다.
맨유는 산초 영입을 위해 도르트문트와 계속해서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적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도르트문트에 초기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를 지급하는 분할 매수로 도르트문트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종 이적료를 깎으려는 맨유와 1억 200만 파운드를 고수하는 도르트문트가 최종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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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산초를 원하는 수요가 떨어졌다고 판단, 도르트문트를 좀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이런 맨유에 아랑곳하지 않는 표정이다. 
맨유는 도르트문트가 결국 물러서지 않을 것에 대비, 산초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맨유는 윙어 페데리코 키에사(23, 피오렌티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가 이미 키에사 영입을 위해 5500만 유로(약 771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상태다. 이는 도르트문트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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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정작 맨유 오퍼를 받은 키에사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라 나치오네'는 키에사의 마음은 AC밀란에 가 있다고 강조하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상 맨유의 제안을 거절한 셈이다.
피오렌티나는 다음 시즌을 위해 대대적인 공격수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크르지초프 피아텍(헤르타 베를린) 등을 노리고 있다. 결국 2022년까지 계약된 키에사는 밀란으로 가지 않는다면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러자 독일 언론들도 비아냥 대고 있다. '쥐트도이치 차이퉁'은 "지금까지 산초와 관련해 맨유와 접촉은 없었다"고 말한 한스-요하힘 와스케 도르트문트 회장의 말을 전하며 맨유의 난처한 상황을 들췄다. 
미하엘 초어크 단장 역시 "산초는 다음 시즌 훈련 캠프에서 우리와 함께 경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 "어려운 점은 없다. 산초는 그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는 아주 유쾌하고 공정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 느긋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특히 쥐트도이치 차이퉁은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이 1억 2000만 유로가 담긴 여행가방을 가지고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맨유의 제안은 낮을 것이며 그 제안은 바로 거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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