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NC, 8월 최하위 1승4패…흔들리는 1강 [오!쎈 광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09 08: 10

독주체제가 옅어졌고 위기에 빠졌다. 독보적 1강을 유지했던 NC 다이노스가 8월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3연패 탈출 이후 다시 패하면서 시즌 성적 46승26패2무에 머물렀다.
최근 10경기 3승7패, 그리고 8월 들어서 1승4패로 주춤하고 있다. 이미 독주체제는 옅어졌다. 2위 키움(47승33패)의 저력에 3경기 쫓기는 신세가 됐다. 2위 키움과 경기 수가 6경기나 차이가 나는 상황이지만, 승수는 키움이 NC를 앞서고 있다. 그만큼 NC는 더 이상 완벽한 ‘1강’이라고 칭하기 어려운 현실에 처했다.

끝내기 패배를 당한 NC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우천 취소 경기들로 인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지만 이는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가 갖고 있는 고민이다. 같은 조건 속에서 NC는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불펜진의 부진으로 타선의 활약을 빛바래게 했다. 최근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100%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박민우(햄스트링), 애런 알테어, 강진성(이상 왼 엄지 염좌)이 1군 선수단에서 이탈해 있다.
핵심 타자들이 빠진 공백을 처절하게 체감해야 했던 8일 KIA전이었다. 이날 NC는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반전의 모습을 선보이며 7회 1사까지 1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퍼펙트 행진이었다. 그러나 타선이 기회들을 연거푸 무산시키며 라이트의 짐을 확실하게 덜어주지 못했다. 결과론적으로 핵심 타자들의 부상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NC는 라이트의 퍼펙트 행진 속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다. 1회초 2사 후 나성범이 만든 혼신의 3루타 기회를 양의지가 살리지 못했다. 3회초 2사후 이명기의 2루타, 김준완의 우전 적시타 이후 나성범의 볼넷, 양의지의 사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4회 모창민의 3루타, 이원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나난 뒤 이명기의 중전안타, 김준완의 볼넷으로 다시 2가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지 못했다. 
라이트의 퍼펙트 행진 속에 2-0의 불안한 리드를 계속해서 이어갔는데, 7회 KIA가 퍼펙트를 깨뜨린 뒤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러모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투타 밸런스가 어긋나고 있는 NC의 현재다. 현재 빠져 있는 부상 선수들 뿐만 아니라 양의지는 이석증 및 허리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 타율 2할3푼1리(39타수 9안타)로 아쉬움이 있다. 박석민이 10경기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12볼넷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고 노진혁(타율 0.306 4홈런), 이명기(타율 0.357)가 활약하고 있지만 이전의 완전체와는 다르다. NC만의 집중력, 응집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 8월 팀타율 2할3푼9리로 리그 8위, 팀 OPS는 0.784로 5위에 있다. 시즌 전체적인 성적보다는 떨어지고 있다. 
NC는 한 명의 슈퍼스타보다는 엔트리에 있는 선수단 전원의 짜임새로 상승 곡선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고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1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위기에 처한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불펜진의 부진, 그리고 팀을 둘러싼 트레이드설로 어수선하다. 선수단은 부상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금은 숨고르기를 해야하는 시간이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나면 다시 질주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다독여서 가야 한다”며 8월 초반의 목표를 전했다. 1위 수성이 위기에 빠진 NC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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