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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라인 효과' 한승혁, 데뷔전 승리…사령탑은 "기대 이상" 미소 [잠실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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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종서 기자] "드라이브라인을 다녀온 뒤부터 슬라이더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승혁(24・롯데)은 2016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7년 경찰 야구단에 입단해 군 문제를 해결한 한승혁은 입단한 지 4년 차인 지난 7일 첫 1군 마운드를 밟았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승혁은 0-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1사 1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첫 1군 등판. 첫 타자 정수빈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지만,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 2사 1,3루 위기. 오재원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OSEN=잠실, 이종서 기자] 경기 후 인터뷰하는 롯데 한승혁 / bellstop@osen.co.kr

한승혁이 7회를 마친 뒤 롯데 타자들은 8회초 7점을 몰아쳤다. 8회말 구승민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웠고, 9회말은 마무리 김원중이 실점없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막아냈다. 롯데는 8-4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한승혁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행운을 얻게 됐다.

한승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윤성빈, 이승헌, 최하늘과 함께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특별 훈련을 했다. 효과는 좋았다. 한승혁 스스로도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온 뒤 상대 타자들에게 슬라이더 좋아졌고 잘 안보인다는 얘기 들었다. 오늘도 슬라이더를 자신있게 던졌다"고 자신할 정도였다.

한승혁은 총 11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슬라이더로 자신의 주무기를 적극 활용했다.

허문회 감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허 감독은 8일 잠실 두산 경기를 앞두고 "잘 던졌다. 변화구 제구를 잘하며 카운트 잡는 공으로 잘 던져줬다"라며 "2군에서 갓 올라와서 힘들었을텐데 감독으로서 고맙다. 한 단계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앞으로 활용도도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허문회 감독은 "아직 많은 경기 던지는 것을 못봤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일단은 중간에서 쓸 예정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던졌다. 좌타자에게 승부를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 감독은 "잘 준비해준 것 같은데 2군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승혁은 "그냥 퓨처스에서 던진 것처럼만 던지자 생각했다"며 "데뷔전과 승리 모두 기쁘다. 너무 긴장됐는데 초구를 던지니 풀렸다. 박종호 수석코치님이 공에 기념문구를 새겨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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