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6km' 더 빨라진 데스파이네, 벌써 10승…1선발 파워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09 20: 32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올 시즌 개인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지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반환점을 막 지난 시점에서 10승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승을 예약했다. 
데스파이네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로 KT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데스파이네는 아홉수 없이 단숨에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도 4.14에서 4.03으로 낮췄다. 리그 최다 116이닝을 기록하며 ‘무쇠팔’다운 면모를 뽐냈다. 최근 5경기 연속 100구 이상 투구.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연이은 우천 취소에도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등판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4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1회 무사 만루에서 최진행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하주석을 2루 병살 유도하며 대량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2회에는 삼자범퇴. 김태균과 최진행을 150km대 패스트볼 이후 느린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3회 브랜든 반즈도 같은 패턴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데스파이네는 4회 1사 1,3루에서 정은원을 커터로 루킹 삼진,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5회에도 1사 1,2루에서 반즈를 이날 경기 최고 구속 156km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하주석의 땅볼 타구를 놓친 유격수 심우준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로 내줬지만 흔들림 없이 김태균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112개,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마감했지만, 최고 156km 포심(29개), 최고 155km 투심(34개), 커터(9개) 등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브(24개) 체인지업(16개)을 섞어 던졌다. 156km는 올 시즌 개인 최고 구속. 
이날 승리로 데스파이네는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 2019년 윌리엄 쿠에바스(13승), 라울 알칸타라(11승), 배제성(10승)에 이어 구단 역대 5번째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산술적으로 구단 최다승을 넘어 최대 19승까지도 가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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