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팬 '359명' 조수철 원더골+4경기 만 승리 함께 했다 [오!쎈 부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8.09 20: 53

부천이 굵은 빗줄기를 뚫고 유관중 첫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홈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기분 좋은 완승과 환상골을 선사했다.
부천은 9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 홈 경기서 수원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경기 무승 부진에서 벗어난 부천은 승점 20을 마크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부천 선수단과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수원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유관중 경기였다. 1056석 중 35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부천에 호우 경보가 발동해 이날 오전 예매 취소가 이어졌음에도 적잖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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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프런트도 유관중 첫 경기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장 곳곳에 ‘코로나 보안관’ 스태프를 10여 명 배치했다. 이들은 안내수칙 팻말을 들고 다니며 팬들에게 안전한 관람을 알리는 동시에 필요시 손소독도 해줬다.
부천 팬들은 실로 오랜만에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아 선수들과 마음껏 교감했다. 지난해 11월 2일 이후 9개월 만에 홈구장을 방문한 팬들은 탄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부천은 선두 수원을 맞아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현일과 바비오가 투톱 공격수로 출격했다. 조수철 김영남 조범석 최병찬이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국태정 김영찬 김강산 감한솔이 형성했다. 골문은 최봉진이 지켰다.
부천은 주전 스트라이커 바이아노의 장기 부상 속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반 34분 천금 결승골이 터졌다. 이현일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수원 수비수인 이한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 만에 나온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부천은 후반 10분 팬들에게 환상골도 선물했다. 주인공은 중원핵 조수철. 최병찬의 땅볼 패스를 간결한 퍼스트 터치로 잡아놓은 뒤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 공은 우측 골대 상단을 맞힌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천 팬들도 환호하며 기뻐했다. 조수철은 번쩍 뛰어올라 아이처럼 송선호 감독의 품에 안겼다. 
9개월 만에 치러진 유관중 홈 경기서 4경기 만에 나온 승리, 부천 팬도 선수단도 오랜만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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