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이면 충분해! 오재일이 보여준 홈런의 묘미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8.11 23: 24

홈런을 흔히 ‘야구의 꽃’이라고 표현한다. 단 한번의 스윙으로 승패를 뒤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재일(두산)이 홈런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통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오재일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0-1로 뒤진 두산의 3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정수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곧이어 박건우가 볼넷을 골랐다. 1사 1,2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00604 두산 오재일./ksl0919@osen.co.kr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오재일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체인지업(123km)을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9호 홈런. 3-1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4회 정수빈의 우전 적시타, 9회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로 3점 더 달아났다. 
두산은 삼성을 꺾고 주중 3연전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선발 유희관은 오재일의 화력 지원에 힘입어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11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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