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찰리 블랙몬(34)이 5할에 가까운 타율을 치고 있다. 꿈의 4할 타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랙몬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4할8푼4리로 끌어올렸다. 리그 최다 31안타(3홈런) 19타점을 올린 블랙몬은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514) OPS(1.217)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올해 콜로라도의 16경기 모두 선발출장, 교체로 빠지지 않고 풀로 뛰고 있는 블랙몬은 개막 첫 2경기를 무안타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다. 2안타 6경기, 3안타 4경기, 4안타 1경기로 멀티히트가 11경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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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펼치며 타율을 4할대 후반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60경기 단축 시즌에 절정의 페이스로 몰아치며 4할 타율에 대한 기대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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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율 기록 보유자는 1941년 보스턴 레드삭스 테드 윌리엄스. 당시 윌리엄스는 143경기 456타수 185안타로 타율 4할6리를 기록했다. 그 이후 199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니 그윈이 3할9푼4리로 가장 근접했지만, 노조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돼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011년 빅리그 데뷔 후 올해로 10년째 콜로라도에만 몸담고 있는 블랙몬은 통산 1076경기 타율 3할7리 1275안타 175홈런 530타점 OPS .874를 기록 중인 강타자.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2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17년 타율 3할3푼1리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도 등극했다.
시즌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를 샀던 블랙몬이지만 그 여파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페이스가 뜨겁다.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고 있어 꿈의 4할 타율 기록도 도전해 볼 만하다.
블랙몬은 올 시즌 쿠어스필드 홈구장 8경기에서 32타수 17안타로 타율 5할3푼1리로 극강이다. 하지만 원정 8경기에서도 32타수 14안타 타율 4할3푼8리로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확진 후유증마저 집어삼킨 콜로라도 ‘산신령’ 블랙몬의 질주에 시선이 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