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누구도 못 말리는 ‘승부욕의 화신’ 맥스 슈어저(36·워싱턴 내셔널스)가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를 알렸다.
슈어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워싱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평균자책점 2.75.
슈어저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메츠전에서 1이닝 27구만 던지고 교체됐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뛸 가능성도 있었지만 슈어저답게 쉬어가는 일은 없었다. 5일 쉬고 정상적으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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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투구수 제한은 없다. 슈어저는 다시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경기 내내 투구를 보며 대화를 하겠지만, 그가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부상 후유증은 기우였다. 총 105개의 공을 던진 슈어저는 이날 최고 97.9마일(약 158km) 강속구를 뿌렸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5.2마일로 약 153km. 시즌 평균 94.5마일(약152km)보다 빠른 공으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1회 2사 만루, 2회 2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60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하지만 3~4회 연속 10구 미만으로 끝내며 투구수를 줄였고, 92개를 던진 상태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00구를 넘긴 뒤에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6회 2사에서 안드레스 지메네스에겐 던진 101구째 공은 96.8마일. 슈어저의 156km 강속구에 지메네스의 배트가 헛돌았다. 슈어저는 이날 경기 마지막 105구째 공으로 95.4마일(약 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슈어저는 슈어저다.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를 줬다”며 “초반에 투구수가 많았지만 여러 공을 섞어 던지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마지막 이닝에도 변함없이 96마일을 던진 점이 고무적이었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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