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요트원정대' 진구→송호준, 이런 조합 또 없습니다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8.12 13: 22

'상남자'의 아이콘인 배우 진구, 데뷔 16년 차 아이돌 슈퍼주니어 최시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출신 뮤지션 장기하,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예술작가 송호준. 지금까지 이런 조합은 없었다. 본 적 없던 라인업이 '요트원정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프로그램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김승진 선장과 배우 진구, 슈퍼주니어 최시원, 가수 장기하, 송호준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이를 위해 김승진 선장을 필두로 각기 다른 매력의 네 남자가 뭉쳤다. 강한 남성미를 뿜어내온 배우 진구가 리더로 나서며 자기 관리 '끝판왕' 면모를 보여온 슈퍼주니어 최시원, 무한한 탐구력을 소유한 뮤지션 장기하, 도전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송호준까지.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식 예능으로 풀어내는 것.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C 에브리원 새 예능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작가 송호준, 김승진 선장, 배우 진구, 가수 장기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C 에브리원 새 예능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김승진 선장을 제외하면 모두가 요트 초보자인 상황. 김승진 선장은 "제가 가장 힘든 건 초보자들을 얼마나 빠르게 요트 생활에 적응시킬 것인가였다"며 "사람마다 적응 속도가 다른데 적응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해주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잘 된 것 같지는 않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다들 적응이 늦진 않았는데 가장 빠른 게 장기하가 생각보다 빨랐다. 처음에 살짝 멀미하더니 이후로 잘 적응했다. 송호준도 배를 많이 타 봐서 그런지 굉장히 적응을 잘했다. 진구는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는데 잘 했고, 막내는 막내니까 열심히 잘했다. 각자 적응 속도는 다르지만 그걸 방송을 통해 즐기는 것도 묘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저는 적응을 못했다. 끝끝내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보면서 놀라웠던 게 장기하 형이 멀미를 한번도 안했다. 보면서 신기했다"고 거들기도 했다. 정작 김승진 선장은 "결과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훌륭한 조합이었다"고 힘주어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C 에브리원 새 예능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cej@osen.co.kr
고생길이 예상됐으나 요트 탐험에 대한 출연진의 의지는 상당했다. 진구는 출연 계기에 대해 "선장님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었다. 김승진이라는 인간을 만나보고 싶었다. 만나고 충격 받았다. 상상 이상이었다. 제가 살았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분들이랑 핸드폰 꺼두고 통신이 안 되는 지역에서 마음껏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다. 배움의 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감히 하겠다고 자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시원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되는데, 어떻게 보면 만나기 어려운 조합이다. 꼭 한번 작업하고 싶었던 형, 선장님이셔서 흔쾌히 아주 빨리 결정헀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또한 "저는 모험을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지만 제 성향이 안 해본 걸 되도록 해보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제가 과거 다른 여행을 해봤을 때 대자연이 중심이 되는 여행은 한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었다. 그런데 섭외를 받았을 때는 웬만해서는 해보기 어려운 경험이고 반드시 가봐야겠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송호준은 "저 역시도 방송을 많이 하시는 분들과 나가는 게 부담됐다. 사실 기대도 안 했다. 이 분들과 뭘 해야 할지 전혀 기대도 안 했다. 처음에는 그랬다. 그런데 큰 바다로 나갈 기회가 흔치 않아서 '옳다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가수 장기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그런가 하면 멤버들은 요트 위의 분위기 메이커에 대해 멤버들은 '진구’를 꼽았다. 최시원은 "그때 그때 달랐는데 진구 형님이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장기하 또한 "형님이 정말 말씀을 많이 하셨다. 쉬는 날이 없더라"라고 했다. 
진구는 "저는 멀미에 적응을 못했다. 구토하는 게 해소법일 수도 있는데 저는 끊임없이 말했다.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도 계속 질문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 선장의 의무이자 자세로 김승진 선장이 저서에서 크루들을 위해 적절한 유머와 관심, 행복을 줘야 한다고 써 있더라. 선장님 따라한다고 많이 까불었다"고 설명했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MBC 에브리원 새 예능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진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요트원정대' PD는 "프로그램의 준비는 약 2년 정도 넘게 소요가 됐다.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분들이 누구일지 서치 작업이 있었다. 그 중에서 누가 가장 모험적일지 풍문을 들었을 때 진구, 장기하였다. 그래서 섭외하게 됐고 최시원은 제가 SM엔터테인먼트 분들과 친분이 있다 보니 소속사 분들을 통해 최시원이 많은 모험을 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기획안을 드렸을 때 흔쾌히 받을 거라 예상했다. 송호준은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과연 다른 연예인들의 성향을 갖고 있지 않아서 나머지 분들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궁금했다. 그러면서도 연령대가 비슷해서 잘 어우러질 것 같았다"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캐스팅 선택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자신했다. 과연 김승진 선장과 '요트원정대' PD가 입을 모아 말한 캐스팅 성과가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요트원정대' 첫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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