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투아웃에 류현진 승리 날린 배스, "오늘 밤 나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12 18: 10

류현진(33)의 승리를 날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원투수 앤서니 배스(33)가 자책했다.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그러나 4-1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나선 배스가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선두 존 버티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시작한 배스는 헤수스 아귈라를 중견수 직선타, 코리 디커슨을 1루 땅볼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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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았지만 쉽지 않았다. 브라이언 앤더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1~3구 연속 볼로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4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고,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배스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 시즌 6경기에서 3세이브2홀드를 거두며 6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배스의 시즌 첫 실점과 블론세이브가 하필이면 류현진이 선발승 요건을 갖춘 경기에서 나오고 말았다. 
결국 배스는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토론토는 연장 10회말 트래비스 쇼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마음이 무거웠던 배스도 팀 승리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
배스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밤 나는 나빴지만 고맙게도 동료들이 도와줬다”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9일 보스턴전 이후) 배스가 한동안 투구를 하지 않아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도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투아웃까지 잡았지만 커맨드가 없었다”면서도 “그동안 잘해왔다”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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