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마법 같은 투구" 특급 활약에 감탄한 미네소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8.14 05: 10

LA 다저스를 떠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2)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특급 선발로 떠올랐다. 미네소타 감독, 코치, 포수 모두 마에다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 
마에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최다 6⅔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미네소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7회 2사까지 총 투구수 85개밖에 되지 않을 만큼 효율적인 투구였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오늘 밤 마에다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았다. 모든 공을 원하는 대로 제구했다”며 “8~9회까지 던지고 싶어했지만 (점수 차이가 커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충분히 효율적인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적장인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도 마에다 칭찬에 가세했다. 카운셀 감독은 “마에다가 계획대로 투구를 했다. 초반에는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놀라게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변화구를 많이 썼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 존 아래로 잘 던졌다. 매우 훌륭한 투구였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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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에다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미네소타 포수 미치 가버는 “가라앉는 슬라이더 못지않게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훌륭했다. 동시에 커맨드가 좋았다. 빠른 공으로 승부해야 할 때도 완벽하게 들어왔다. 지금까지 본 마에다 투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가버에 따르면 이날 이닝을 마친 뒤 마에다가 덕아웃에 들어왔을 때 웨스 존슨 미네소타 투수코치가 무슨 공을 던졌는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덕아웃에서 볼 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같은 폼에서 일정하게 나오다 보니 투수코치도 정확한 구종이 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만큼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마에다는 “컨디션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팀이 많은 득점을 지원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새로운 팀에서 순조롭게 시작하는 것 같다. 매년 성장해가고 있다. 수준 높은 타자를 상대로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지금 미네소타에서 가장 좋은 상태가 아닐까 싶다”며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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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마에다는 시즌 4경기에서 23⅔이닝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2.66 탈삼진 21개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며 투구수는 모두 85개 이하였다. 아울러 지난 2016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50승 고지도 밟았다. 마에다는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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