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즐거웠다"...'우상' 메시 굴욕 바라본 고레츠카의 솔직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15 13: 33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굴욕 보는 것이 상처냐고? 사실 즐거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드 스포르티 리스본 이 벤피카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4골을 기록하며 8-2로 대승했다. 
우승 후보들의 정면 대결로 관심을 받던 경기지만 뮌헨의 대회 역사상 유례 없는 대승으로 끝났다. 뮌헨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트레블을 향해 전진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데 이어 UCL에서도 굴욕적인 패배로 최악의 시즌 마무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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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 최고의 선수이자 ‘신계’로 평가받는 메시는 이날 엄청난 굴욕을 맛봤다. 팀의 치욕적인 패배 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메시는 드리블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을 뿐 슈팅은 3회에 불과했고, 공격포인트 역시 없었다. 
바르셀로나를 사정 없이 두들겨 팬 뮌헨 선수들이라 해도 자신의 우상인 메시의 굴욕을 보긴 힘들었을 것. 실제 뮌헨 선수들 중에서도 메시를 어릴 적 우상으로 꼽는 선수들이 상당하다.
레온 고레츠카(25) 역시 메시를 아이돌로 여기는 선수다. 경기 종료 후 고레츠카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선수들의 우상인 선수였을텐데 이런 굴욕을 맛보는 것을 보는 게 힘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고레츠카는 오히려 “상처 받지는 않았다. 솔직히 즐거운 일이었다”라고 답했다. 아무리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해도 팀의 대승과 준결승 진출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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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츠카는 궁극적인 목표인 UCL 우승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 끝난 직후 말하긴 어렵겠지만 며칠 동안 결과를 평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엄청난 자신감에 차있지만 세 걸음 중 처음을 내딛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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