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2] ‘치킨 4회’ T1, 1위로 본선 진출… 아프리카 막차 탑승(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8.15 22: 16

 e스포츠 명문 팀의 기세가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도 이어졌다. T1이 16개 팀 중 1위를 차지하고 한국 대표로 아시아 최강 팀들과 상대하게 됐다.
T1은 1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펍지 컨티넨탈 시리즈2(이하 PCS 2)’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6일차까지 도합 232점(133킬)을 기록하면서 종합 1위로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젠지, VSG는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T1과 함께 PCS 2 아시아 본선에 출전해 중국, 일본,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최강팀과 맞붙을 5개 팀도 정해졌다. 2위 VRLU 기블리(210점, 149킬), 3위 OGN엔투스(210점, 133킬), 4위 설해원(198점, 135킬), 5위 라베가(197점, 122킬), 6위 아프리카(182점, 125킬) 등 총 6팀은 오는 27일 열리는 PCS 2 아시아 본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펍지주식회사 제공.

에란겔 전장으로 바뀐 3라운드의 안전구역은 ‘갓카’ 남쪽의 평야로 움직였다. 서클 중앙의 건물에 자리 잡은 뒤 라베가의 공격까지 방어한 T1은 치킨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갈길이 급한 팀들의 명운은 갈렸다. 젠지는 초반 전력 손실 때문에 빠르게 탈락했고, 설해원과 VSG는 좋은 위치를 확보하며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탁 트인 지형에서 각 팀들은 차량을 이용해 진영을 구축했다. 난전 속에서 T1의 전략이 빛이 났다. 넓은 지역을 장악하며 다수의 킬을 기록했다. 자기장이 줄어들자 T1, 아프리카, 설해원은 연막탄을 이용해 시야를 가리면서 전진했다. 아프리카는 침착하게 설해원을 요리하고 T1까지 마무리하면서 6위 경쟁에 합류했다.
펍지주식회사 제공.
4라운드의 안전지대는 ‘갓카’ 동쪽으로 이동했다. 갈길이 바쁜 젠지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채 조기에 탈락했다. VSG가 가까스로 전장에서 계속 살아남는 가운데 서클 중앙에 자리 잡은 T1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 넓게 포진해 주변을 정찰하며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8번째 자기장에서 T1, 쿼드로, 오피지지의 삼파전이 열렸다. 4명 전력을 보존한 T1은 침착하게 각을 벌렸다. 이후 쿼드로, 오피지지를 차례대로 제압하면서 4라운드 치킨을 확보하고 1위에 올라섰다.
마지막 5라운드의 전장은 ‘리포브카’ 서쪽 언덕으로 정해졌다. T1이 오피지지를 빠르게 전멸시키고, VSG도 조기에 탈락하면서 젠지, 아프리카는 끝까지 희망을 살렸다. 서클 중앙에 먼저 자리 잡은 판단도 좋았다. 두 팀은 5번째 자기장에서도 인서클에 성공하면서 천천히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
결국 7번째 자기장부터 젠지, 아프리카의 운명의 맞대결이 열렸다. 아프리카가 모두 처치해야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 아프리카는 남은 적들을 모두 소탕하고 마지막 라운드 치킨과 함께 본선행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PCS 2 아시아 한국대표 선발전 공식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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