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가 수비 중 부린 여유가 실점이 돼 돌아왔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8차전을 치렀다.
두산의 선발 투수 유희관은 1회 한 점을 준 뒤 2회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강민국이 희생번트를 댔고, 공을 빠르게 1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공을 잡은 페르난데스는 2루를 본 뒤 여유롭게 1루를 밟으려고 했다. 그러나 발은 베이스가 아닌 바로 앞 땅을 찍었고, 강민국은 세이프가 됐다.

결국 페르난데스가 살려둔 주자는 홈을 밟았다. 이후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2,3루를 만든 KT는 조용호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여기에 로하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KT는 4-0으로 달아나며 초반 기세를 확실히 잡았다.
이후 강백호가 중견수 방면으로 잘 날린 타구를 정수빈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면서 이닝이 끝났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