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르조가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선두 NC를 맹렬하게 추격했다. 롯데는 8월 첫 연패를 당했다.
키움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52승 35패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8월 첫 연패를 당했고 시즌 성적 40승38패1무가 됐다.
키움이 끈질긴 승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전병우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혜성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송우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3루가 됐지만 주효상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박준태가 11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리드를 잡았다.

롯데도 반격에 나서며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손아섭의 중전 안타, 전준우의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누상의 주자들이 한루씩 진루하며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한동희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키움은 이어진 4회초, 2사 주효상의 2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박준태가 서준원의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호 홈런이자 KIA 소속이던 지난 2018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683일 만의 홈런이었다.
롯데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키움이 계속 기세를 이었다. 6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허정협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주효상의 중견수 뜬공으로 주자가 3루까지 진출했고 박준태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서건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5-3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7회초에도 2사 후 전병우의 2루 도루, 김혜성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추가했다. 6-3으로 달아났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지만 이후 김상수(1⅔이닝 무실점)-오주원(1이닝 무실점)-안우진(1이닝 무실점)-이영준(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가 나머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21세이브 째를 달성했다.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준태는 선제 타점과 동점 투런포 포함 3타점 경기를 펼쳤다. 김혜성도 3안타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딕슨 마차도가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고비마다 병살타 3개가 나오면서 경기를 내줬다. 8월 첫 연패를 당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