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힘과 제구 떨어져 문제" 양현종, 이기고도 반성문 작성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17 05: 26

 
잘 던지고 반성문을 작성했다.  
KIA타이거즈 양현종(32)이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2사까지 탈삼진 8개를 곁들여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잘 던지다 5~6회 실점하면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그래도 8-5 승리를 이끌고, 한 주에 2승을 챙겼다. 

1회부터 뜨거웠다.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최지훈과 오태곤을 2루 땅볼로 잡았고 최정은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와 3회는 삼진 5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를 이어갔다. 3회말 KIA 타선은 오선우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대거 6득점, 더욱 힘을 불어넣었다. 
4회는 11구로 간단하게 이닝을 지웠다. 타선은 4회에서도 두 점을 보태 8-0으로 리드폭이 커졌다. 여유있는 표정으로 5회를 맞은 양현종은 첫 타자 채태인을 직구를 던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렸다. 로맥을 볼넷으로 내주며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곧바로 김강민에게 좌중간 2루타와 내야 땅볼로 한 점을 허용했다. 2사후에는 김성현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2점 째를 내주었다. 6회는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볼넷과 빗맞은 내야안타에 이어 로맥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허용했다. 투구가 많아질수록 다소 힘겨운 모습이었다. 
결국 100투구를 넘기자 서재응 코치가 나와 바통을 홍상삼에게 건넸다. 홍상삼이 위기를 막아 실점은 불어나지 않았다. 이후 불펜진이 SK의 추격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양현종은 아쉬움 속에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지난 11일 잠실 LG전 6이닝 1실점 호궅에 이어 2연승을 거두고 두 자리 승리를 향해 순항을 하고 있다. 데뷔 통산 144승째이다.
경기후 양현종은 신중했다. 우선 "포수 민식이의 리드가 정말 좋았고,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 내주면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포수와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이어 "후반으로 갈수록 직구의 힘이 떨어지고 제구가 잘 안되는 게 아직까지 문제다. 오늘도 완벽하게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보완해야할 문제다"라며 자가 숙제를 내놓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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