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첫 선발에서 57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맞았고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 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18/202008180636778367_5f3b022482d36.jpg)
이후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투수로 낙점됐지만, 팀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등판 일정이 계속해서 밀렸다.
우여곡절 끝에 선발 등판에 나선 김광현은 크리스 브라이언트(좌익수)-앤서니 리조(1루수)-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윌슨 콘트레라스(포수)-이안 햅(우익수)-데이비드 보트(3루수)-조쉬 페글리(지명타자)-알버트 알모라 주니어(중견수)-니코 호너(2루수)를 상대헀다.
1회말 고비는 있었지만, 데뷔 첫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리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바에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몸쪽 낮게 잘 들어갔지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가 됐고 콘트라레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햅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없이 선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더욱 안정을 찾았다. 페글리와 알모라를 유격수 범타로 막았고, 호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초 덱스터 파울러의 솔로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김광현은 3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브라이언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리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바에즈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콘트레라스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 홈런으로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햅에게 홈런을 허용한 김광현은 이후 보트와 페글리를 땅볼로 처리했다.
기세가 좋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선택은 조기 교체였다. 투구수 57개를 기록한 김광현을 내리고 존 간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