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피칭이 다시 시작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무4사구 피칭을 선보이며 본궤도에 올랐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6구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의 7-2 승리를 이끌면서 류현진은 2승을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46까지 낮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기록 중 가장 눈여겨 봐야 했던 부분은 4사구다. 올 시즌 처음으로 무4사구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가장 완벽했던 제구력을 뽐냈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완벽하게 활용했다. 우타자 8명을 배치했고 우타자 상대 OPS 메이저리그 전체 1위(0.949)인 볼티모어 타선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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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 볼은 28개였다. 스트라이크 자체의 비중이 높았다. 제구력에 볼 배합까지 절묘했다. 포심을 우타자 몸쪽으로 과감하게 붙였고 바깥쪽 체인지업을 구사해 볼티모어 타선을 범타로 유도했다. 슬라이더는 봉인했지만 포심과 커터, 체인지업의 제구력을 완벽하게 끌어올렸다. 포심 22개, 체인지업 22개, 투심 18개, 커브 6개를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3마일, 145.3km를 찍었다. 최고 구속은 91.8마일, 147.7km를 찍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앞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볼넷을 허용했다. 3개, 1개, 3개, 2개의 수치. 4경기 볼넷이 9개나 됐다. 류현진 답지 않은 정교하지 못한 제구였다. 류현진도 이를 의식한 듯 “볼넷을 줄이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섯번째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곧바로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는 실천력으로 시즌 첫 무4사구 피칭을 완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