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아닌 계약해지’ 윤영삼, KBO 승인하면 올 시즌 타구단 계약 불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19 11: 10

키움 히어로즈가 KBO에 윤영삼(28)의 계약해지를 요청하면서 윤영삼이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키움은 지난 18일 “윤영삼에 의해 성희롱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고 KBO에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KBO가 ‘2020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를 추진하면서 키움도 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윤영삼의 성희롱 사실이 드러났다.
윤영삼은 지난 시즌 54경기(62⅔이닝) 3승 3패 3홀드 1세이브 평규자책점 2.87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선수단과의 불화로 1군에 콜업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9경기(30⅔이닝) 1승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88로 활약했고 구단에서도 중재를 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이번 성희롱 사건으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OSEN=고척돔, 손용호 기자]키움 윤영삼. /spjj@osen.co.kr

키움 김치현 단장은 “처음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증거도 명확했고 선수도 인정을 했기 때문에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KBO에 계약해지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윤영삼과 계약해지를 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키움을 떠나게 된 윤영삼이 KBO 상벌위원회에서 어떤 징계를 받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징계 수위에 따라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특히 올 시즌 불펜이 급한 팀에게 윤영삼은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올해 타구단이 윤영삼을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현 단장은 “이번 일은 선수에게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출이 아닌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피해 증거 등이 명확하기 때문에 KBO에서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해지가 되면 윤영삼은 올해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없고 구단도 잔여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KBO가 윤영삼의 계약해지를 승인한다면 윤영삼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선수단과의 오해로 올 시즌 내내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윤영삼은 결국 자신의 잘못 때문에 올해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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