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최원준, 4개의 실책성 플레이…불안한 센터라인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0 00: 03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에 2경기 연속 패배했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8로 역전패했다. 
‘센터라인’인 유격수와 중견수의 수비가 아쉬웠다. 유격수 박찬호는 타구 처리를 서두르다 실책과 다름없는 내야 안타를 연거푸 허용했다. 중견수 최원준은 의욕은 앞섰으나 타구 판단에서 무리수를 두며 장타를 연속 허용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수비. LG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중간 타구에 최원준은 직접 잡으려고 타구를 향해 직선으로 따라갔다. 그러나 타구는 2m 가량 멀리 떨어지면서 좌중간 펜스까지 굴러갔다. 3루타. 무리하지 않고 펜스 쪽으로 45도 방향으로 뛰어가 원바운드로 커트하는 수비를 했어야 했다. 

2회말 2사 주자 1루 LG 유강남의 타구를 잡은 KIA 유격수 박찬호가 1루로 송구하다가 볼을 놓치고 있다./ rumi@osen.co.kr

1-1 동점이 되고, 2사 1루에서 이형종이 좌중간으로 타구를 때렸다. 최원준은 이번에도 한참 거리가 있었지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려다 실패했고, 타구는 펜스까지 굴러가 또 3루타가 됐다. 타구 판단을 잘못했고, 무리한 다이빙캐치였다. 1-2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연속 안타로 스코어는 1-4까지 벌어졌다. 
박찬호는 2회 2사 1루에서 유강남의 느린 땅볼 타구를 글러브로 잡고서 1루로 던지기 위해 공을 빼내는 과정에서 더듬으며 떨어뜨렸다. 발이 느린 유강남이었기에 서두르지 않았다면 충분히 아웃이 될 타구였다. 그런데 기록은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2사 만루 위기까지 이어졌지만 실점은 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4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타구는 유격수 옆 강습 타구, 박찬호가 잘 잡아서 1루로 던진 것이 그만 1루수 키를 한참 높이 지나갔다. 1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 이번에도 기록은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였다. 이후 1사 2루에서 채은성의 우중간 인정 2루타로 1점을 실점하는 빌미가 됐다. 
이후 최원준은 6회초 수비에서 김호령으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1-8로 승부가 기운 8회말 수비에서는 1사 1,2루에서 이성우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진 것이 원바운드되면서, 2루수 홍종표가 잡지 못하고 더듬었다. 유격수 송구 실책.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키플레이어다. 중견수는 넓은 외야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포지션. 센터라인 수비가 흔들리면 투수는 불안해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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