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으로 다시 피우향’ LG, 선두 경쟁까지 치고 올라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0 05: 25

 LG 트윈스가 7연승의 신바람을 달리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다시 우승의 향기를 피울 수 있을까.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10-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7연승 행진, 키움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시즌 50승 고지에 올랐다. 선두 NC와는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고, 2위 키움과는 1.5경기 차이다. 
LG는 8월 들어 상승세다. 11승 4패로 월간 승률 1위다. 최근 7연승을 거두면서 중위권 5위 경쟁에서 벗어나 선두 자리가 더 가까워졌다. 선두와는 2경기 따라붙고, 5위 KT와는 4경기 차이로 벌렸다. 

18일 KIA전, 연장 10회말 LG 김현수가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youngrae@osen.co.kr

LG는 최근 3주 연속 KIA를 만나서 맞대결 8경기를 치렀는데, 6승 2패로 확실한 우세를 거둔 것이 큰 힘이 됐다. 또한 창원 원정에서 1위 NC에 기대를 뛰어 넘는 3연전 스윕을 거두면서 선두와 거리를 확 좁혔다. 
LG의 8월 상승세는 팀 타선이 3할대 높은 타율(.306)로 폭발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LG는 8월 15경기에서 팀 홈런 22개를 기록, 시즌 팀 홈런 1위인 NC보다 10개 더 많이 때리고 있다. 홈런 2위 라모스가 6방, 4번타자 김현수와 부상에서 복귀한 이형종이 4개씩 터뜨렸다. 채은성, 홍창기도 2홈런씩 기록. 
8월 팀 장타율이 .508이고 팀 OPS는 .880으로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다. 똑딱이 타선이었던 LG의 장타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16일 NC전에서 0-4로 뒤진 4회 이형종의 스리런 홈런, 5회 유강남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손쉽게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18일 KIA전에서는 3-5로 뒤진 9회 라모스의 추격 솔로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잡아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김현수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마운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으로 선발 임무를 잘 수행한 5선발 정찬헌과 이민호가 조금 페이스가 주춤하지만, 초반 부진했던 윌슨과 켈리가 지난해 좋았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켈리는 8월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에이스 모드다. 
불펜은 마무리 고우석이 8월 들어 변화구 제구가 안정되면서 5경기 4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확실하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셋업맨 정우영이 든든한데다 베테랑 송은범, 2년차 이정용 등도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는 20~21일 2위 키움과 2연전을 치른다. 주말에는 최하위 한화를 만난다.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간다면 선두 자리를 욕심내 볼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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