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노히트노런' 마에다, LAD 탈출하자 특급 에이스 변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20 05: 34

LA 다저스를 떠난 마에다 켄타(32)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마에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9회 선두타자 에릭 소가드에게 안타를 맞아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마에다는 2016년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4년간 다저스에서 137경기(589이닝) 47승 3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켄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다저스는 마에다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마에다는 끊임없이 불펜으로 보직이 바뀔 위험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했다. 마에다는 다저스에서 뛴 142경기 중 34경기에서 선발등판이 아닌 구원등판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사실상 불펜투수 전력이었다. 
결국 마에다는 지난 겨울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새로운 팀에서 특급 에이스로 거듭났다. 5경기(31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커리어하이를 기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에다는 다저스 시절 선발등판 경기에서 평균 5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5경기 평균 6⅓이닝으로 1이닝이 더 늘었다. 그만큼 팀에서 마에다에게 더 굳건한 믿음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마에다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그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그동안 좌타자에게 비교적 약점을 보였던 마에다는 올 시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좌타자 약점도 많이 극복한 모습이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 비중을 높였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슬라이더 비중을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슬라이더는 같은 손 타자, 체인지업은 반대손 타자에게 주로 구사하지만 마에다는 올 시즌 좌우구분 없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고루 활용하면서 더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에서 끝내 믿음을 얻지 못한 마에다는 미네소타라는 기회의 땅에서 앞으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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