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드류 가뇽(30)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뇽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회까지 13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탈삼진은 5개. 팀이 1-6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은 2-14로 대패했고 가뇽은 패전을 안았다. 팀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회부터 제구와 구위 모두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고, 최정원은 어렵게 끌고가다 볼넷을 내주었다. 나성범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진 중견수의 악송구가 나와 추가실점했고, 강진성의 희생플라이로 쉽게 3점째를 허용했다.

2회 만루위기를 벗어났고,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4회 지석훈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1사3루에서 최정원에게 적시타를 내주었따. 5회에서도 1사후 집중 4안타를 맞고 2점을 보태주었다. 결국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고영창에게 넘겼다. 특유의 체인지업이 빛을 잃었다. 볼이 몰리고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소나기 안타를 맞았다.
애런 브룩스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다. 7월까지는 안정된 투구로 ERA 3.53를 기록했다. 그러나 갑자기 부진에 빠지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8월 4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를 당했다. 단 한번도 퀄리티스타트를 못했다. 8월 ERA도 9.00에 이른다. 이날 부진으로 ERA도 4.30에서 4.65까지 치솟았다.
KIA는 타선이 강하지 못해 선발투수의 힘으로 상위권에서 버텨왔다. 그러나 가뇽이 힘을 쓰지 못한데다 4~5 토종 선발진의 부진까지 겹쳤다. 팀의 8월 선발승리는 단 3승(양현종 2승, 브룩스 1승)에 그치고 있다. 한 축이었던 가뇽이 흔들리면서 8월 마운드와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