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실투가 들어왔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김하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우석이 직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슬라이더가 실투로 들어와서 운 좋게 안타가 됐다. 그동안 볼넷을 몇 번 골라낸 기억이 있어서 특별히 고우석에게 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고우석은 슬라이더와 직구로 순식간에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주눅들지 않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가볍게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오늘은 계속 타석에서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내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때려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러셀이 팀에 합류한 이후 유격수로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 유격수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수비 위치에 따라 타격감이 달라지는 것은 잘 모르겠다. 유격수를 보든, 3루수를 보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러셀은 워낙 좋은 선수고 배울 점도 많다. 같이 경기를 하면 재밌다. 러셀이 합류한 이후 팀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 자주 이야기 하고는 있지만 외국인선수라서 사실 깊은 대화를 하기는 아무래도 어렵다”라며 웃었다.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1위 NC 다이노스와 0.5게임차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선두로 올라가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 팀도 그렇고 다른 팀들도 그렇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LG가 7연승을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만났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겨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