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환도 부상, 또 빚어진 KIA 3루 공백...진짜 주인은 누구?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8.21 07: 02

KIA타이거즈의 3루수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 
KIA 3루는 또 다시 공백 포지션이 되었다. 든든하게 3루를 지켜온 베테랑 나주환이 등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지난 19일 잠실 LG전 도중 통증을 느껴 교체했다. 20일 NC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상태를 점검했으나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나주환이 빠지자 3루수로 최원준을 발탁했다. 중견수로 뛰었으나 꾸준히 3루수 훈련을 해왔다. 최원준은 2루 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두 번이나 잡는 민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동시에 베이스 복귀가 늦거나 땅볼타구를 처리하는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함께였다. 

작년 붙박이 주전 이범호가 은퇴하고 박찬호가 유격수로 이동하면서 3루수는 사고 포지션이었다. 3루 보강을 위해 장영석(키움)을 트레이드 했다. 시즌 초반 장영석이 여의치 않자 황윤호가 3루수로 나섰다. 타격과 수비가 신통치 못하자 나주환이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3루를 접수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류지혁을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실전 점검 과정에서 또 다시 허벅지 부상을 입어 복귀가 난망한 실정이다. 여기에 김선빈의 허벅지 재부상까지 겹치자 긴급하게 김태진을 수혈했다. 김태진은 3루도 가능한 안성맞춤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아직 발목 부상 재활이 완쾌되지 않아 당장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재활 근황을 전하면서 "몸이 100% 완벽해야 부르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재 기술훈련을 가볍게 시작하고 있다. 100% 될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다. 2군 경기 출전까지 지켜봐야 한다. 급하게 복귀시키지 않겠다. 정확한 날짜는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나주환과 김태진의 부상 완쾌를 기다리면서 최원준, 고장혁, 박민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비력과 타격에서 나주환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KIA는 3루 보강책들이 부상 암초에 줄줄이 좌절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진짜 3루수의 주인이 누가될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