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투수다. 5개의 구종을 모두 잘 던지는 ‘우완 류현진’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이 21일(이하 한국시간)은 ‘올해 당황스러운 투수 10명’을 꼽으면서 KBO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그를 우완 투수 버전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으로 평가했다.
올 시즌 켈리는 5경기 선발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2.59(31⅓이닝 9자책점), 피안타율 2할1푼8리, WHIP 0.99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4년을 활약한 뒤 지난해 보장 2년 5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켈리는 지난해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 시즌 초반까지 기세를 잇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현지 언론들도 현재까지 켈리의 활약이 놀라운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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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체는 “전통적인 측면에서 이 투수의 기록은 예전으로 회귀할 일만 남았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이 너무 낮기에 3할 가까이로 상승할 것이다. 그는 주자들을 계속 남기지 않을 것이다(잔루율 리그 평균 70%), 그리고 안타에 이어 홈런을 맞기 시작하면 평균자책점도 올라갈 것이다”면서 현재의 성적이 계속해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켈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매체는 “시장에서 저평가 된 유형의 투수다. 그는 5개의 구종을 던진다. 모두 10%이상의 비중을 갖는다. 그리고 모든 구종에서 커맨드가 좋다. ‘우완 류현진’의 버전이고 잘 되고 있는 듯 하다”며 연봉 2000만 달러의 류현진의 모습과 닮았다고 비교했다. 류현진 역시 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5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구속보다는 제구, 다양한 구종의 구사력 등이 류현진의 닮은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변화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켈리는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 달라지고 더 강하고 열심히 던졌을 때 2019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좌투수를 상대로 한 전략도 달리했다. 포심을 줄이고 커터로 대체를 했는데 두 구종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향상됐고 현재까지는 장타를 억제했다. 포심과 커터는 20%의 파울을 유도하고 있는데, 지속될 지는 모르지만 지난해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켈리는 리그를 배우고 있고 향상되는 구속과 구종 조합을 바탕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면서 켈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예고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