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이 심판진의 하프 스윙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LG는 20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7회말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8회초 라모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8회말 불펜진이 5-6 역전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고척돔에서 경기를 앞두고 "어제는 공 2개가 아쉬웠다"며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7회 김하성의 하프 스윙과 8회 고우석이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를 꼽았다.

류 감독은 "7회 김하성의 하프 스윙을 심판이 못 잡더라. 결국 그게 빌미가 돼 도루를 주고, 안타 맞고 동점이 됐다"며 "시즌을 앞두고 심판들에게 하프 스윙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기에 하프 스윙을 잘 잡아달라고 얘기한다. 순간적이라 체크 스윙을 판단하기 어려움 점도 있겠지만 어제는 아쉽더라"고 말했다.
7회말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 이후 체크 스윙을 했는데, 느린 화면으로는 배트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이후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를 성공했고, 2사 후 러셀의 적시타로 동점 득점을 올렸다.
LG는 5-4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고우석이 김하성에게 2타점 역전 안타를 맞았다. 2스트라이크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류 감독은 "원바운드로 던져야 하는데. 실투가 된 것 같다. 타자에 불리한 카운트에서 친 것이면 김하성이 잘 쳤는데, 바깥쪽이나 원바운드로 들어가야 할 공이 한가운데 들어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졌어도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한 마디 덧붙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