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선, 드디어 '무패 킬러' 이승호 처음 깼다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22 00: 10

LG가 드디어 '킬러' 키움 좌완 이승호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LG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이승호를 상대했다. 이승호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84로 기복이 심한 편이다. 하지만 LG 상대로는 강한 투수다. 이승호의 통산 LG전 성적은 8경기(34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로 수준급이다. 올 시즌에도 3경기(17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LG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이승호를 두고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왼손 투수가 우타자 몸쪽으로 많이 던진다는데, 몸쪽 공에 부담을 버려야 한다. 이승호의 바깥쪽 공을 공략해야 한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흐르는 왼손 투수의 싱커를 우익수 쪽으로 밀어쳐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1, 2루 상황 키움 나이트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 이승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전날 아쉽게 역전패한 LG는 '킬러' 투수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장타가 터졌다. 라모스와 유강남이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는 2사 후 하위타순의 장준원, 정주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4점째를 뽑았다.
4득점 중 우타자는 유강남의 홈런포로 한 점을 뽑았고, 좌완 이승호 상대로 좌타자들인 김현수(2안타 1타점), 홍창기(1안타 1볼넷 1타점), 라모스(1안타 1홈런)의 활약이 돋보였다. 
결국 이승호는 5회까지 4실점 하고 1-4로 뒤진 6회 교체됐다. 한 경기 4실점은 지금까지 이승호가 LG전에서 허용한 최다 실점이다. 
LG는 7-3으로 승리, 이승호에게 LG전 첫 패전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올해 이승호와 4번째 선발 맞대결에서 7⅔이닝 1실점 완벽투로 승리한 윌슨은 경기 후 "꼭 이기고 싶었다"고 웃었다. 2위 키움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다시 따라붙는 귀중한 승리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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