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분유값 벌어야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허정협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1-3으로 지고 있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장현식의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결정적인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정협은 “정말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길 수 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직구만 보고 앞에서 치려고 했던 것이 중심에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맞고 나서는 탄도가 낮아서 넘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외야수가 가다가 멈추는 느낌이 들어서 그 때 홈런이라고 직감했다”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허정협은 올 시즌 63경기 타율 2할6푼3리(167타수 44안타) 5홈런 22타점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3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진 느낌이지만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타석에서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 허정협은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에 아들이 태어났는데 이제 100일이 좀 지났다. ‘아들이 보고 있다. 분유값 벌어야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