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담원 이재민 감독, "다전제, 담원의 실력 증명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8.23 06: 03

"결승 직행은 처음이다. 선수단 전체의 노력으로 만든 결과다."
감독 첫 시즌에 받은 첫 선물이었다. LCK 서머 스플릿 결승 직행 티켓을 손에 쥔 이재민 담원 감독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는 진행됐다. 
이재민 감독이 이끄는 담원은 22일 오후 온라인으로 벌어진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KT와 정규시즌 최종전서 2-0 완승을 거뒀다. 담원은 정규 시즌 10연승과 함께 이번 LCK 정규시즌서 16승 2패 득실 +29로 지난 2015년 서머시즌 T1이 세웠던 득실 기록과 동률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OSEN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담원 이재민 감독은 "결승 직행은 지도자로써 처음이다. 경험하지 못한 사실이라 매우 기쁘다. 선수단 전제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하니 더욱 기분이 좋다"면서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한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이재민 감독은 "결승에 올라갔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롤드컵 직행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올라가기 보다 위에서 기다리는 장점을 십분 살려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에 앞서 미디어데이서 시즌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밝힌 바 있던 이재민 감독은 "사실은 시즌에 앞서 걱정이 많았다. 미드 시즌 컵에서 감독이라는 역할을 맡았지만, 첫 정규시즌이라 어떤 식으로 팀을 운용해 시즌을 풀어갈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놓은 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연습과 정규시즌을 거치면서 나 역시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어서 이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은 티어 정리를 빠르게 잘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실력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폼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붙었고, 모두가 생각했던대로 잘 흘러간 시즌이었다"라고 이번 서머 스플릿을 돌아봤다. 
결승 준비에 대해서도 이재민 감독은 특유의 꼼꼼함을 잘 드러내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로는 현재 스프링 우승으로 롤드컵 진출 포인트를 가장 많이 확보한 T1을 희망했다.
"아래서 플레이오프 진행하면서 올라오는 팀들은 기세나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장점을 말한다면 카드를 아끼는 상황이다. 우리는 장점을 살려서 여러가지 카드와 티어 정리로 결승에 임할 생각이다. 만약 올라오는 팀을 꼽아본다면 T1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두 팀 모두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부담없는 승부를 치르고 싶다. 걸려있는 게 많은 상황에서 부담감을 가지고 결승에 임하기 보다 마음 편한 상황에서 모든 실력을 다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재민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에서 1위를 했지만, 팬 분들께서는 다전제에서 아직 증명하지 못한 점을 염려하시는 걸 알고 싶다. 팬 여러분들의 걱정을 날려버리는 결승을 보여드리겠다. 담원의 실력을 증명하겠다. 응원부탁드린다"라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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