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 '연고이전 더비’ 제주전을 기다리는 이유 [오!쎈 부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8.23 04: 28

부천FC가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반등을 노린다.
부천은 지난 22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6라운드 홈 경기서 경남에 0-1로 졌다. 경기 내내 혈투를 벌이고도 후반 42분 문전 혼전 상황서 정혁에게 통한의 오버헤드킥 결승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부천으로선 전반 45분 이광재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게 두고두고 아쉬울 법할 장면이었다. 골운이 따르지 않은 부천은 후반 막판 문전 혼전 상황서 정혁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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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이 최근 부천을 괴롭히고 있다. 외인 듀오 바비오와 바이아노는 부상으로 경남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수비핵 김영찬도 결장했다. 송선호 부천 감독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부상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
부천은 바이아노의 장기 부상에 바비오까지 이탈하며 앞선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여기에 발 빠른 장현수까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다행히 바이아노와 바비오는 오는 26일 제주 원정서 복귀가 전망된다. 
송 감독은 “어느 정도 몸이 올라온 바이아노와 바비오는 제주전에 기용하려고 한다. 수비는 노장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잘해주고 있지만 결론은 공격력이다. 제주전에 부상 선수들이 들어오면 공격력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상 선수들이 빨리 돌아와서 무게감이 떨어진 공격에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바비오, 바이아노, 장현수가 복귀하고 이현일이 힘을 보태면 공격력이 배가 될 것이다. 선수 기용 폭도 조금 넓어질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부천의 다음 상대는 연고 이전 라이벌인 제주다. 안방서 당한 패배도 설욕해야 한다. 부천은 지난 5월 26일 열린 리그 4라운드서 후반 추가시간 1분 주민규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제주에 0-1로 졌다. 2006년 2월 2일 SK프로축구단이 부천을 떠나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지 14년여 만에 성사된 만남을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
유공코끼리(부천SK 전신) 선수 출신인 송선호 감독은 3개월 전 쓰라린 패배를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들어오면 공수 밸런스가 맞을 것”이라며 “연고 이전 라이벌이라 불리는 제주와 경기서 잘해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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