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삼성 타선, 팔카와 김상수만 믿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8.23 06: 37

삼성 타선이 꼬이고 있다. 풀리지 않는 공격의 실타래로 연패의 늪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삼성은 21일 문학 SK전과 22일 대구 롯데전 모두 패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한 방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던 게 패인. 21일 경기를 살펴보자. 6-5로 앞선 6회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 1사 후 이학주와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한번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뒀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삼성이 6회와 7회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자 SK는 7회 1사 만루서 대타 오준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야수 선택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8회 무사 1,2루와 9회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누상에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승리를 향한 마지막 기회를 놓친 삼성은 6-8로 패했다. 

한화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12-7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3회초에만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보내는 등 장단 18안타 12득점을 폭발했다. 18안타 12득점 모두 올 시즌 한화의 팀 최다 기록. 5연패에 빠진 삼성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youngrae@osen.co.kr

22일 롯데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삼성은 1회 구자욱의 우중간 적시타와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자 롯데는 2회 1사 1,2루서 신본기의 좌월 3점 아치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1점차 뒤진 4회 2사 후 김동엽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삼성은 5회 2사 후 김지찬의 우중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3-3 균형을 이뤘다. 
롯데는 6회 또다시 득점력을 뽐냈다. 상대 폭투와 대타 오윤석의 적시타로 5-3으로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6회 김동엽의 좌전 안타, 이학주의 볼넷 그리고 상대 폭투로 2사 2,3루 기회를 마련했으나 누상에 있는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7회에도 마찬가지. 김지찬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다시 한번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8회와 9회에도 누상에 주자가 나갔지만 득점과는 무관했다. 
득점 기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니 이길 도리가 없었다. 돌이켜 보면 KT 2연전 또한 득점권에서 결정력 부재가 아쉬웠다. 공격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와 김상수의 가세는 반가운 소식. 
타일러 살라디노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게 된 팔카는 21일 KT 퓨처스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고 5-6으로 뒤진 6회 12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허삼영 감독은 팔카에 대해 "컨택 능력과 배트 스피드 모두 좋고 타구를 띄우는 능력이 좋다. 선구안도 나쁘지 않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1군 말소 전 타율 3할2푼8리(247타수 81안타) 3홈런 25타점 48득점 8도루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김상수 또한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득점권 상황마다 한 방에 목말랐던 삼성. 팔카와 김상수의 합류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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