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압감은 OK・실력 발휘는 아직' 화이트, 조용했던 첫 선 [오!쎈 인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24 00: 08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가 첫 안타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화이트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1차전에 6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화이트의 데뷔전이었다. SK는 지난 7월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자 방출 결정을 내리고 새 외국인 선수로 타자 화이트를 영입했다. SK는 "오랜 시간 지켜본 선수"라며 투수가 아닌 타자 영입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8회말 1사 SK 화이트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rumi@osen.co.kr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화이트는 2주 간 자가 격리를 마치고 지난 21일과 22일 두 차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이날 콜업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타이밍이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편하게 치라고 했다"고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화이트 역시 퓨처스리그에서는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타이밍을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1군에서는 과정보다 결과에 신경쓸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곧바로 선발 출장했지만, 첫 안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해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화이트는 4회에는 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6회에도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좀처럼 정타를 만들지 못한 그는 8회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추가 타석이 돌아오지 않았고, 화이트는 4타수 무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화이트와 세 차례 승부를 했던 최원준은 경기를 마친 뒤 "위압감은 확실히 있었다"라며 "일단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배트 나오는 속도가 늦는 것 같아 공격적으로 피칭을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승리 비결을 이야기했다.
화이트의 침묵 속에 SK의 타자들도 힘을 내지 못했고 1-8로 패배하면서 이날 경기를 내줬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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