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홈런을 친 것보다 최근 잘 안 맞다가 오늘 홈런이 나온 게 기쁘다".
'빅보이' 이대호(롯데)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대호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롯데는 삼성을 11-0으로 격파하고 주말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만루 홈런을 친 것보다 최근 잘 안 맞다가 오늘 홈런이 나온 게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무엇보다 스트레일리가 좋은 투구를 해줬기에 타석에서 마음 편히 칠 수 있었고 결과가 따라왔다. 최근 분명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그 때 동료들이 잘해주며 팀은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어제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동료들에게 신세 진 만큼 나로 인해 이기는 경기들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문회 감독은 "이대호 선수의 그랜드슬램으로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최고의 타자다운 모습이었다. 선발 스트레일리 역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번 주 이동이 많은 일정이었는데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