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23일까지 88경기를 치러 24승 1무 63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2할7푼6리. 2000년대 들어 최저 승률인 2002년 롯데(승률 .265)에 근접하는 수치다. 144경기 체제에서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03패가 가능하다. KBO리그 첫 100패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한화는 23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하면서 모처럼 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KT전에 이어 2연승이다. 시즌 초반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18연패) 기록을 세운 한화는 올 시즌 3연승이 한 번도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2연승도 5번 뿐이다. 최하위 한화의 처지를 알 수 있는 기록들이다.

한화의 3연승을 찾으려면 지난 시즌 성적을 봐야 한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막판인 9월 하순에 6연승(9월 16 삼성전~9월 26일 NC전)을 거둔 이후 3경기 연속으로 웃어본 적이 없다. 약 11개월, 날짜로는 333일이 지났다.
한화는 24일 월요일 경기로 치러지는 LG전에서 승리하면 올해 첫 3연승을 맛 볼 수 있다. 88경기를 치르는 동안 3연승이 한 번도 없는 망신스러운 상황을 벗어나 남은 시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패배가 잦지만 덕아웃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는 말에 "어떤 팀이든 지려고 하는 선수는 없다. 열심히 하지만 결과는 이기고 질 때가 있다. 지고 있다고 해서 분위기까지 어두우면 선수들이 서로 눈치를 보게 된다. '즐겁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즐겁게 하려면 경기에 승리하는 것이 최고다.
한화 선발 투수로 김이환을 예고했다. 6월 초 2군으로 내려간 뒤 78일 만에 1군 복귀다. 김이환은 올 시즌 6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85를 기록 중이다. LG 상대로는 불펜 투수로 1경기 등판해 3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 선발은 정찬헌이다. 주로 열흘 간격으로 등판하며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67를 기록 중이다. 한화 상대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5로 좋았다. 3연승을 위해서는 정찬헌을 공략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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