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윤 "현아와 동시기 활동 불발? 예상 NO..건강 먼저 챙기길"(일문일답)[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8.24 14: 39

 가수 전지윤(JENYER)이 한층 노련해진 퍼포먼스를 담은 신곡 'BAD'로 돌아오는 가운데 컴백을 앞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번 싱글은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 후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적 역량을 쌓아온 전지윤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퍼포먼스 곡. 약 2년만에 컴백하는 전지윤은 "저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만 1년 정도를  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오랜만에 나오게 돼서 기분이 묘하고 긴장되고 좋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BAD'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던 사람의 분노를 표현한 곡으로 '꽃:화[花]'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불 화:[火]'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로 분노의 '화(火)'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지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그때 그 감정이 씻겨 내려가기 전의 극한의 분노 1단계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컬, 랩, 댄스 등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재능을 뽐내고 있는 전지윤이 포미닛 '싫어' 활동 이후 솔로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댄스곡이기도 하다. 퍼포먼스 부분에서 그간 시도해보지 않았던 동작을 많이 넣어 색다른 무대를 보여줄 예정. 더불어 전지윤은 "정신적 충격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번 노래는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노래를 듣고 잠시나마 화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작곡한 곡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BAD'는 팝 밴드 'PRSNT'로 함께 활동 중인 몬스터 넘버 나인(mOnSteR nO.9)과 전지윤의 시너지로 완성된 자작곡으로 세련된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 메이킹이 돋보이며, 유니크한 보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김뮤지엄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런가하면 함께 포미닛 멤버로 함께 활동했던 현아와 동시기 컴백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아가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연기해 이 같은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서도 "건강이 제일"이라며 현아의 건강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전지윤의 ''BAD'는 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 다음은 전지윤 인터뷰 일문일답
1. 컴백 소감은?
- 약 2년 만에 컴백이라 저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만 1년 정도를  한 것 같은데 오랜만에 나오게 돼서 기분이 묘하고 긴장되고 좋아요.
2. 이번 신곡 'BAD'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또한 곡과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려달라.
- 일단 신곡 'BAD'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배신을 당했을 때 나오는 본능적인 감정인 '화'를 담아냈어요. 예전 만났던 사람이 바람을 피웠던 경험이 있어서 그 당시 너무 화가 많이 났었고 시간이 지난 후 그 때 감정 '화'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던 차에 기회가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미화되기 마련인데, 그 당시에 기억은 지금까지 아름다운 추억으로 잊혀지지 않았고 그때 받았던 상처와 처음 느꼈던 분노의 감정을 고스란히 곡에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름답게 표현하기보다는 '죽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그때의 생생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3. 이번 싱글은 새로운 퍼포먼스 3부작 '꽃:화(꽃)' 중 첫 번째 시리즈 '불:화(火)'이다. 첫 번째 시리즈를 '화(火)'로 정하게 된 이유와 함께 어떤 퍼포먼스를 준비한 건지 소개해달라.
- 첫 번째로 분노의 '화(火)'를 선택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그때 그 감정이 씻겨 내려가기 전의 극한의 분노 1단계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화'를 선택했다. 이 '분노'를 표현하기 위한 무언가 신선한 느낌이 필요했고 이 곡을 멋있게 표현해줄 댄서분을 찾고 또 찾다가 SNS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제가 먼저 "미팅하고 싶다" 요청을 해 곡을 들려드리고 안무 창작을 맡겼어요. 그래서 퍼포먼스 부분에서 제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동작을 많이 넣었고 마음에 드는 퍼포먼스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싱어송라이터로서 본인이 프로듀싱하고 싶은 아이돌이나 솔로 가수가 있나? 혹은 협업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  프로듀싱은 맡겨 주신다면 모든 분을 하고 싶지만 요즘 걸그룹 'ITZY'를 주목하고 있어요. 정말 훌륭한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의 색깔을 넣은 프로듀싱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좋은 곡을 'ITZY'분들에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밖에 꼭 협업해보고 싶은 선배님들은 에픽하이 선배님들입니다.
5. 유튜브 콘텐츠 '잡지윤'을 통해 평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들을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하고 싶은 유튜브 콘텐츠가 있나?
- 새롭게 하고 싶은 콘텐츠가 지금 구상 중인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를 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앨범활동이 마무리되면 바로 컨텐츠를 만들 생각이니 긴장 놓치지 말고 찾아주세요. (웃음)
6. 싱어송라이터로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곡을 만드는 데 있어 멜로디와 가사를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지?
- 정말 다양한 장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와 동시에 저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아 항상 배움의 자세로 임하며 즐기고 있어요.
곡을 만들 때 저는 항상 어떤 이야기를 할 건지 주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런 다음에 '이런 이야기를 해야 된다면 저런 멜로디가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는 골조와 뼈대를 만드는 편곡 스타일링 레퍼런스를 기획해요. 영감을 주로 제가 즐겨보는 영화나 일상생활 속에서 제가 경험한 것들,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7. 포미닛 활동 이후 솔로 가수로서 1인 기획사로 활동했고 올 초에 지금의 회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1인 기획사로 할 때는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혼자 다 하려고 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말 그대로 '토가 나올 것 같다'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어요. (웃음) 왜냐하면 직원 없이 온전히 저 혼자 힘으로 모든 걸 해결했는데 음악만 만들기에도 벅찬 시간이었어요. 그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회사를 만나서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의 대표님, 매니저 오빠들이 정말 잘해주셔서 행복하게 활동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음악에만 온전히 신경 쓸 수 있는 점도 너무 좋고요. (웃음)
하지만 혼자 했었던 시간을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지금 회사 직원분들이 하는 노고를 명확히 알 수 있고 더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8. 햇수로 무려 4년 만에 선보이는 퍼포먼스이다. 설렘, 긴장, 행복 등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시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생각이 궁금하다.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3년 동안 춤을 추지 않아서 처음 다시 시작했을 때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착잡한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음악을 만들다 보니 '역시 퍼포먼스 쪽이 맞나' 싶었던 게 곡을 만들면 만들수록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생각나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악물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춤 연습을 하면서 6kg를 감량했어요. 춤이 상당히 격렬하거든요. 혹시 다이어트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면 'BAD' 안무를 따라 해보세요. 2주 안에 4kg를 빠져있을 거예요. (웃음)
9. 지난해 10주년을 지나 새로운 회사에서 11주년을 맞이했다. 전지윤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10년은 어떨지 예상해본다면 어떤 10년이 될까?
- 제 앞으로의 10년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주고 싶고 감동을 주고 싶고 제 주변 사람들과 재밌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계획이에요. 언제나 제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내 사람들이 다 같이 잘 되고 행복한 거거든요.
10. 함께 포미닛 멤버로 활동했던 현아가 건강상의 이유로 컴백을 연기해 음악 프로그램에서 같은 무대는 아니더라도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이 있다. 전지윤 씨도 동료로서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다. 어떤 마음이신지?
- 저도 같이 활동하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팬분들이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곤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 
건강을 먼저 챙기고 그 다음을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11.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전지윤의 퍼포먼스를 기다린 팬분들께 한 마디 해달라.
- 정말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음에도 저를 좋아 해주고 기다려주시느라 고생 많았을 팬들 제가 전부 다 기억하고 있고 앞으로 음악으로 많이 갚아드리겠습니다.
이번 노래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I LOVE YOU"
/nyc@osen.co.kr
[사진] 아츠로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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