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1)이 김하성(25)의 멘탈관리 비법을 궁금해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키움의 만능 유틸리티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내야포지션뿐만 아니라 외야수로도 출전하며 수비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고 타격에서도 91경기 타율 2할8푼3리(304타수 86안타) 7홈런 43타점 OPS 0.773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중이다.
외야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유격수가 가장 좋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내야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조금 밀려나는 느낌은 있다. 그래도 시합에 나가지 못하는 것보다는 외야수로 나가면서 출전 기회도 없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올해 수비에서 안정감이 깊어진 김혜성은 “이전에는 공을 강하게 던지려고하니 악송구가 자주 나왔다. 그래서 올해는 공을 조금 살살 던지고 있다. 지금도 송구 실책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 실책을 하고 나면 자책도 되고 타석에서도 결과가 안좋았다. (김)하성이형에게서 실수를 했을 때 멘탈관리 같은 것이나 경기 운영 능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멘탈관리 능력을 부러워한 김혜성의 말에 “멘탈 관리는 나도 아직까지는 잘 안되는 부분이다. (김)혜성이는 능력이 좋은 선수라서 그런 부분만 더 잘 보완하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에는 멘탈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쉽지 않지만 경기에 나가고 연차가 쌓이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특히 장타력이 크게 좋아졌다. 7홈런 장타율 0.424를 기록하며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중이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먼저 연차가 쌓이다보니 여러가지 경험을 하면서 좋아진 부분이 있다. 타격 기술적으로 보면 임팩트 순간 투수 방면으로 힘이 잘 전달되다 보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올 시즌 김혜성의 활약을 설명했다.
김혜성은 “홈런을 딱히 의식하면서 타격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홈런이 나오면 기분이 좋지만 아직 홈런을 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스윙을 할 정도는 아니다. 홈런을 치면 마냥 기분이 좋은 단계”라며 웃었다.
손혁 감독은 김혜성에게 “올해 정말 고생이 많다. 언제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은 남은 시즌에도 팀이 필요로하는 곳으로 묵묵히 뛰어갈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