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퇴장당할 줄 알았지만 항의해야 했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25 17: 26

“퇴장당할 줄 알았지만 항의해야했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퇴장당할 것을 알고 항의했다. 전날에는 규정대로 비디오 판독을 진행하고 그 다음날에는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항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22일과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22일에는 최수원 2루심이 김호령의 호수비를 2루타로 판정하는 오심을 저질렀고 23일에는 비디오 판독 시간이 3분을 넘어가면서 이에 항의한 윌리엄스 감독이 퇴장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8회말 2사 1,3루에서 KIA 김명찬이 키움 김주형 타석에 폭투로 홈을 노린 키움 김웅빈을 태그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결과 세이프로 번복됐고 비디오 판독 시간이 규정에 정해져 있는 3분이 지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윌리엄스 감독이 최수원 구심에 항의를 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비디오 판독 불복항의로 퇴장. /jpnews@osen.co.kr

심판위원회는 25일 논란을 일으킨 최수원 심판조의 심판 2명을 교체하고 최수원 심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러한 심판 판정들이 경기의 일부라고는 생각한다. 당연히 원하는대로 경기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날에는 규정을 따랐고 다음날에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팀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항의가 필요했다”면서 퇴장을 각오하고 항의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KIA는 23일 윌리엄스 감독이 퇴장당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8-7 승리를 거두며 5연패를 끊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 퇴장이 승리에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다. 김규성이 좋은 스윙으로 홈런을 쳤고 나지완이 추가점을 뽑아서 이길 수 있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비디오 판독을 비교하는 질문에 윌리엄스 감독은 “큰 그림에서는 비슷하다. 다만 메이저리그는 구단이 내부적으로 호크아이를 통해 해당 상황을 확인하고 비디오 판독 요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 8회 이후에는 감독이 요청을 하면 심판들이 합의를 통해 비디오 판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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