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김건우 첫 인상…박경완 대행, “걸음걸이도 김광현 같던데요?”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8.25 17: 46

“폼이며 행동이며 걸음걸이 모두 김광현 같던데요?”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4일)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제물포고 좌완 투수 김광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박경완 대행의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딱 김광현이다’였다.
SK는 올해 신인 지명 대상 중 손꼽히는 좌완 투수였던 김건우를 1차 지명 투수로 선택했다. SK 구단은  “SK의 선발진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김건우를 지명했다. 아직 제구를 가다듬을 필요는 있지만 우수한 기량을 지닌 선수이기에 구단 육성시스템 아래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향후 SK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짧고 간결한 팔스윙에서 나오는 강속구와 뛰어난 구위를 지닌 김건우는 고교 3년간 40경기에 출전해 117⅔이닝 동안 14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을 롤모델로 삼아왔고 김광현을 지켜보며 성장한 김건우를 구단은 ‘리틀’ 김광현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김광현과 현역시절 많은 호흡을 맞췄던 포수다. 김광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건우를 보며 박경완 대행에게는 너무나 익숙했던 김광현을 떠올렸다. 박 대행은 “리틀 김광현이라고 하는데, 진짜 김광현인줄 알았다. 폼, 걸음걸이, 행동 모두 김광현과 흡사하다”고 첫인상을 말했다.
이어 “(김)광현이가 처음 왔을 때보다 공 스피드가 빠르다. 빠르면 145km까지 나온다. 또 광현이가 신인 때는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지만 김건우는 체인지업도 던진다. 광현이와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며 “장점은 삼진이 많고, 단점은 볼넷이 많다는 것이다.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목이라는 점은 틀임없이 인정했다. 박 대행은 “제가 봤을 때 던지는 폼으로 봐서는 괜찮은 재목 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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