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마에다 겐타(32)가 팀 동료 투수 테일러 로저스(30)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자신의 승리를 날린 것에 미안해한 마무리투수 로저스의 진심 어린 ‘사과 선물’이었다.
마에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8회까지 노히터로 위력을 떨쳤다. 9회 선두 타자 두 에릭 소가드에게 안타를 맞아 기록이 깨진 마에다는 총 투구수 115개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3-0 비교적 넉넉한 리드였지만 마무리 로저스가 마에다의 승리를 날렸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3실점한 것이다. 마에다는 8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사진] 마에다 겐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25/202008251811773018_5f44d62d4677d.jpg)
로저스는 무척이나 미안했던 모양이다. 25일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로저스는 이날 경기 후 마에다의 일본인 트레이너를 통해 어떤 종류의 술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다. 아베 마사 트레이너는 “마에다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 밥을 잘 먹는다”고 말했다.
이에 로저스는 마에다가 평소 자주 즐기는 고급 쌀 종류를 알아냈고, 사과의 의미를 담은 메모를 더해 선물로 전달했다. 로저스는 “특별한 경기였는데 내가 망쳤다”고 자책했고, 마에다는 “이렇게 신경 쓰는 투수가 별로 없다. 덕분에 정말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사진] 테일러 로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8/25/202008251811773018_5f44d62d83e68.jpg)
로저스는 2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마에다의 승리를 지키며 야구로도 보답했다. 이날 마에다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뒤 9회 로저스가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와 실점 없이 막았다. 마에다는 시즌 4승째, 로저스는 7세이브째를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