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한 바르사 운영진, '이적 요청' 메시와 소송 불사..."해지 조항 6월 끝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26 05: 18

FC 바르셀로나의 멸망의 초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스페인 'RAC1'은 26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떠나고 싶은 리오넬 메시를 붙잡기 위해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이날 바르사에 공식적으로 이적 요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tyc1'을 시작으로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충격적인 속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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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이적설의 배경에는 바르사 구단과 메시의 갈등이 있었다. 지난 2019-2020 시즌 내내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을 필두로 한 바르사 운영진과 메시는 갈등에 휩싸였다.
메시는 시즌 중 이례적으로 바르토메우 회장의 앞잡이 에릭 아비달 스포츠 디렉터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시즌 중 봉합했던 갈등은 리그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참패로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최악의 성적에 바르사 운영진의 실책이 이어졌다. 로널드 쿠만 감독을 선임하며 메시와 함께 한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 등을 박대하면서 메시의 불만을 키웠다.
결정적인 것은 메시와 쿠만 감독의 만남이었다. 그는 쿠만 감독과 나눈 대화가 그대로 친구단 언론을 통해 그대로 공개되자 크게 분노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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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이적설이 돌았던 메시지만 직접 이적 요청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진지하게 바르사를 떠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바르사는 메시의 이적 요청 조항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사진 긴급 회의에 돌입한 상황서 내린 해답은 '법적 다툼'이다.
RAC1은 "바르사 구단은 메시가 이적 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들은 계약 해지 조항이 지난 6월 10일자로 만료됐다는 사실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간에 리그가 중단되면서 8월이 되어서야 유럽 축구의 시즌이 끝났다.
메시측은 이런 코로나로 인한 특수 사정을 고려하면 계약 해지 조항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바르사는 그대로 6월 10일이 지났기 때문에 계약 해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앞서 바르사는 코로나로 인한 특수 사정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급료 삭감을 강요한 바 있다. 이런 전례가 있는 상황서 코로나로 인한 사정을 무시하고 메시의 마음을 돌리기 보단 법적 소송에 돌입하는 것이다.
바르사 구단의 연이은 추태와 맘 떠난 메시. 지금 한 빅클럽의 멸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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