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미성년자 정동원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사과→다시보기 삭제(종합)[단독]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8.26 18: 47

‘아내의 맛’ 정동원 성희롱 논란은 여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내의 맛’ 측이 클립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높았고, 결국 ‘아내의 맛’은 클립영상이 아닌 이번 회차 다시보기에서도 해당 장면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26일 한 방송 관계자는 OSEN에 “‘아내의 맛’ 측에 확인을 해보니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정동원과 관련된 해당 장면을 삭제해서 업로드 했다고 하더라”며 “그 장면은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면’, ‘그 장면’은 변성기 검사를 위해 이비인후과를 찾은 정동원에게 의사가 ‘2차 성징’에 대해 묻는 내용이다. 실제로 현재 ‘아내의 맛’ 112회 다시보기는 의사가 정동원에게 2차 성징에 관해 묻는 장면과 정동원이 이에 대답하는 내용이 삭제된 채로 서비스되고 있다.

방송화면 캡쳐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인생 최대 고민 변성기 검사를 받는 정동원과 임도형의 모습이 담겼다.
정동원과 임도형은 후두 내시경을 통해 성대 모양이 아직 아이 같다는 말을 들었다. 안심할 수 있었지만 정동원에게서는 고음에서 목소리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걱정이 커졌지만 의사는 두 사람에게 변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를 알려줬다.
의사는 정동원에게 “2차 성징 왔니?”라고 물었다. 특정 부위의 발모 여부에 대해 물었고, ‘2차 성징’이라는 단어 위에 고추 모양 그림이 더해졌다.
아직 14살, 미성년자인 청소년이 민감하게 느낄 수도 있는 질문을 하고, 그 내용이 전파를 그대로 탔다는 부분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아내의 맛’ 측이 해당 장면을 담은 클립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삭제했음에도 시청자들은 정동원의 모습이 담긴 클립 영상에 항의 댓글을 달았다.
특히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OSEN에 “현재 민원이 160건 가량 들어왔으며, 심의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논란의 크기가 커지고, 사안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내의 맛’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아내의 맛’ 측은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변성기는 2차 성징의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 관련한 질문은 변성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밝혔다.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과 임도형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이에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다”며 “하지맛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사과했다.
‘아내의 맛’ 측이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클립 영상 삭제는 물론 이번 회차 다시보기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되는 듯한 모양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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