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의 외국인 타자가 연패 스토퍼를 자처했다. 25일은 삼성, 26일은 LG가 웃었다.
삼성은 지난 25일 대구 LG전에서 다니엘 팔카의 한 방에 활짝 웃었다. 3-3으로 맞선 삼성의 6회말 공격. 선두 타자로 나선 팔카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커브(132km)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삼성은 LG를 4-3으로 꺾고 21일 문학 SK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허삼영 감독은 "팔카의 첫 홈런을 축하한다. 팀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카는 "드디어 첫 홈런을 때려 홀가분하고 타석에서도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뒤질세라 LG 로베르토 라모스는 26일 경기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8-5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4-5로 뒤진 8회 2사 3루서 이형종의 중전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라모스는 삼성 7번째 투수 최지광에게서 우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1구째 직구(148km)를 힘껏 잡아당겨 우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7-5.
재역전에 성공한 LG는 유강남의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LG는 삼성을 8-5로 꺾고 23일 잠실 한화전 이후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라모스는 "팀이 이겨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늘 홈런 4개가 나왔는데 지고 있다가 후반에 전세를 뒤집어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