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1군 출전' 두산 최용제,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려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27 14: 01

두산 베어스 최용제(29)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최용제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교체투입돼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5-7로 패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포수로 박세혁을 기용했다. 그런데 2회초 곧바로 최용제로 교체됐다. 두산은 “박세혁이 부상을 당해서 교체한 것은 아니다. 특별히 교체한 이유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회초 알칸타라가 유민상에게 시속 154km 직구로 빠르게 승부를 들어가다가 스리런홈런을 허용한 장면을 생각하면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교체로 볼 여지도 있다. 최용제는 남은 이닝 동안 투수들을 잘 이끌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3루 두산 최용제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미소짓고 있다./ksl0919@osen.co.kr

최용제는 2014년 두산 육성선수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6년 1군에 데뷔해 4경기 타율 2할2푼2리(9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1군 콜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 시즌 4년 만에 1군에 콜업됐다. 6월에는 딱 1경기에 교체출전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7월 31일 콜업된 이후에는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타율 2할9푼4리(34타수 10안타) 7타점 OPS 0.647를 기록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최용제가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투수하고 호흡도 좋고 타격도 안정되어 있다. 그동안 포수 최용제를 오랫동안 봐왔고 어느정도 내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데 그 평가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갈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포수가 강해 포수왕국으로 불린다. 2018시즌까지는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주전포수로 뛰었고 지난 시즌 양의지가 FA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떠났지만 곧바로 박세혁이라는 걸출한 포수가 주전포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른 포수들이 백업포수로 자리를 잡는 것조차 어렵다. 최용제는 지금 천금 같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최용제가 스스로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중한 기회를 잡은 최용제는 붙박이 1군 포수를 꿈꾸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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